((앵커)) LG가 기존의 광고의 컨셉트를 바꾸는 새로운 광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LG의 광고가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사랑해요, LG"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꾼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우선 LG의 바뀐 광고 컨셉트, 어떤 것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LG는 지난 1995년부터 "사랑해요, LG"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10여년 이상 광고캠페인을 실시해 왔습니다. 그러던 LG가 "Think New LG!"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정관념을 바꾸는 새로운 감각의 이미지광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광고가 남자만으로 이루어진 발레단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그려내는 광고입니다. 여성 무용수가 아닌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역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영국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를 소재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변화하는 LG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항상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국내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LG광고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광고 이전에도 "Think New LG!"라는 브랜드 슬로건의 광고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광고는 "Think New LG!"라는 브랜드 슬로건의 광고 시리즈로 선보이는 두 번째 CF입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3월초 "Think New LG!"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한 첫 번째 CF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것은 기존 '사랑해요 LG!'의 멜로디에 맞춰 DJ의 믹싱을 통해 힙합리듬의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하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LG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CM송 '사랑해요 LG!'의 파격적인 편곡을 통해 변화하는 LG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새롭게 편곡된 '사랑해요 LG!' CM송은 LG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고객사랑의 경영철학이 깔려있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LG가 10년 넘게 사용해 오던 광고의 컨셉트를 바꾼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일단 LG가 올해로 LG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광고 정책에도 뭔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와 함께 GS와 LS가 계열 분리를 완료함으로써 LG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각인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LG는 실제로 계열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반이 되는 'LG WAY'를 선포했고, 브랜드 광고 역시 새롭게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GS와 LS의 브랜드 알리기 마케팅이 워낙 공격적이어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기자)) 네, 실제로 GS그룹과 LS그룹은 계열 분리 후 기존 LG브랜드를 GS나 LS로 속속 바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유소, 편의점, 백화점, 아파트 등의 브랜드들이 LG에서 GS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에 다소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LG의 광고 컨셉트의 변화는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LG에게는 피치 못할 선택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LG는 앞으로도 Think New의 컨셉으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감각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LG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담은 광고들에 대해 "단순히 새로워진다는 의미를 넘어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LG브랜드를 '첨단과 고급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0여년간 지속되어 왔던 광고컨셉트의 변화가 계열 분리 이후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LG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