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즐겨 다운로드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한다. 동영상을 잘 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플레이어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곰플레이어와 아드레날린이다. 곰플레이어와 아드레날린은 '모든 종류의 동영상과 음악파일을 재생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둘 다 공개 소프트웨어다. 세상에 먼저 나온 것은 아드레날린이지만 사용자수는 곰플레이어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곰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데 더 편리할 뿐 아니라 설치와 사용방법 익히기도 더 쉽기 때문이다. 200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아드레날린(Adrenalin)은 wmv,asf,asx,mpg,mpeg,DivX 등 대부분의 동영상 파일과 MP3 파일 등 오디오 파일을 재생시킬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다. 아드레날린은 자막을 화면과 분리해 처리하는 일반적인 방식 뿐만 아니라 자막을 영상 자체에 삽입해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아드레날린은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바탕화면을 입힐 수 있다.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아드레날린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한다. 또한 다운로드 중인 파일의 재생기능이 있다. 즉 다운로드 종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운로드받은 만큼 재생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재생 속도를 마음대로 선택,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DVD 플레이어만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 전원관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고 영화가 끝난 후 자동으로 시스템 전원을 끄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중에 잠이 들어도 문제 없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초기 화면도 제공한다. 하지만 MPEG4 코덱만 자체적으로 내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생에 필요한 코덱을 별도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불편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택한 것이 곰(GOM)플레이어다. 이 프로그램은 P2P 프로그램 구루구루와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팝폴더로 유명한 그래택이 2003년 1월 만든 온·오프라인 겸용 동영상 플레이어다. 곰플레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설치해야 했던 코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내장시켰다는 점.코덱 내장기능 때문에 동영상 플레이어로 영화 등을 감상하기 원하지만 코덱이라는 암초에 걸려 지금까지 이용하지 못했던 초보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화면에서도 DVD급 동영상에 홈시어터급 환경으로 재생과 감상이 가능하다. 곰플레이어 역시 다운로드 중인 AVI 파일이나 손상된 파일,전송이 완료되지 않고 중간에 끊어진 파일,인덱스가 손상된 파일도 자체기술을 적용해 재생시킬 수 있다. 또 파일 재생 중 사용자가 캡처하고 싶은 화면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하며,연속저장기능을 이용하면 원하는 동영상의 장면을 연속적인 화면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