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에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다양한 커피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커피 맛이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도 대부분 1천∼2천원으로 저렴해콜라 등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서울역점 등 5개 매장에서 기존의일반 원두커피 외에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 4종의 커피 메뉴를 내놓았다. 가격은 원두커피, 아메리카노가 1천원, 카페라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는 1천500원이다. 그 결과 커피 판매량이 이전보다 40%, 커피 매출은 50% 가량 늘었다. 롯데리아는 소비자 반응이 좋자 이달 말부터 전국 60개 점포로 커피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다. KFC는 지난해 전국 100여개 매장에 카페모카(2천원)와 카페라떼(1천500원)를 선보였다. 또 올 여름 시장을 겨냥해 아이스 카페라떼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원두커피(1천원), 카페라떼(1천500원), 카푸치노(1천500원)를 팔고있다. 원두를 직접 매장에서 갈아 맛과 향이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고 맥도날드측은 말했다. 맥도날드는 커피 외에 칼슘우유, 오렌지 주스, 생수 등 `비(非)탄산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버거킹은 일반 커피(1천원), 카푸치노(1천500원), 카페라떼(1천500원), 아이스카페라떼(2천원), 아이스 커피(1천300원) 등 5종의 커피를 팔고 있으며, 파파이스도원두커피(1천100원), 카푸치노(1천500원), 카페라떼(1천500원), 아이스 카페라떼(1천500원)를 판매하고 있다. 피자헛 역시 업그레이드 레스토랑 `피자헛 플러스' 매장에서 다양한 커피 메뉴를 선보여 식후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파이스 김수미 과장은 "최근 커피 판매가 부쩍 늘어 콜라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메뉴"라며 "햄버거나 치킨을 먹지 않더라도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위해 매장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