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투기세력 `U턴`에 장기펀드까지 합세하며 유가 급등 미국 원유 선물이 3일(현지시간) 한때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55.2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27일(55.2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비 52센트 오른 배럴당 53.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 사상 최고치는 작년 10월말 기록해던 배럴당 55.67달러이다. 유가가 이처럼 급등세를 타는 것은 상품시장에 투기적 자금은 물론 장기펀드까지 새롭게 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달러 급락도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달러 약세를 예상한 투기 자금이 보유중인 달러 자산을 팔고 상품을 사들이면서 다시 국제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대부분의 계약을 달러로 하는 OPEC 산유국들이 약달러에 따른 수입 저하를 막기 위해 계약 가격을 높이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 소재 레프코사의 누먼 바라카 브로커는 "유가가 올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를 둔화시키는 단 하나의 해법은 경기치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OPEC 사무총장의 유가 80달러 발언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 아드난 시합-엘딘 사무총장은 원유 시장에 큰 공급 저해 현상이 발생할 경우 향후 2년동안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휘발유 재고 통계의 정확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힌 후 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솔린 재고가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NYMEX의 휘발유 4월물은 장 초반 1.5454달러까지 오른 후 전일비 2.37센트(1.6%) 오른 갤런당 1.5075달러에 마감됐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