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들은 대체로 손님들에게 '일회성 판매상'이라는 인상을 준다. 한마디로 구매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영식 사장은 노점상을 하면서도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힘을 쏟았다. 1년 3백65일 특정 장소에 반드시 좌판을 깔고 정장을 고집하는 것도 신뢰를 심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노점에 '친구사이'란 이름을 달고 손님들에게 빠짐없이 명함을 건네 친근함을 표현했다. 문 사장의 성공은 노점상을 하면서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성을 제고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친구사이'란 말이 주는 의미처럼 경쟁업체들과의 충돌을 피하는 전략을 고수한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 됐다. 취급 상품 종류와 가격을 독자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최대한 충돌을 피한 것은 '제살 깎아먹기'에 휘말리지 않고 실리를 챙기는 바탕이 됐다. 고객의 불만에 가득찬 소리에 귀을 기울이는 자세는 영세업체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문 사장이 일찍부터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쌍방향 대화를 나누는 데 신경을 쓴 것은 사업 성공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불만 처리-제품 개선-고객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문 사장은 결국 자신의 브랜드인 '친구사이'를 고객과 협력업체,경쟁업체에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성공을 낚았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