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수입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간 한국시장을 양분해온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아성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포문을 열고 시장분할을 요구하고 나선 것. 아우디코리아는 내달 초 신차발표회를 갖고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A8L 6.0 콰트로를 국내에 상륙시킨다.


정지 상태에서 5.2초 만에 시속 1백km 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성능에 '콰트로'라는 전자동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굴곡이 심한 도로나 눈길.언덕길에서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이 강점.프리미엄 럭셔리 분위기를 한껏 표현한 독특한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서유럽에서는 이미 BMW,벤츠의 12기통 모델보다 2배 이상 앞서는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국내 판매가격만 2억원을 넘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의 스타일을 표현한 페이톤(Phaeton)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W형 12기통 48실린더 6.0ℓ 엔진은 최고 출력 4백2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뿜어낸다.


전자제어된 최고속도는 시속 2백50km.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신사 협정을 맺어 최고속도를 시속 2백50km로 제한하고 있지만 제한을 풀어놓는다면 페이톤의 실제 최고속도는 시속 3백km를 가뿐하게 넘어선다.


날렵한 보닛과 범퍼를 감싸는 듯한 크롬 그릴도 벤츠 S클래스보다 긴 차체와 함께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오는 4월 출시되는 이 차 가격은 1억8천원 전후반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이에 맞서 최고급 주문제작 차량인 "760Li 인디비주얼"모델로 자존심을 지킨다.


이 차는 말 그대로 모든 내외장재 및 색상,편의장치를 고객의 개인적 취향에 맞추어 주문 생산된다.


나이트 블루 메탈릭의 외장과 최고급 흰색 메리노(Merino) 가죽과 플래티늄 화이트,카본 블랙이 조화된 내장이 고급스런 기품을 한껏 뽐낸다.


20인치 초대형 알루미늄 휠과 DVD 모니터,차량 문을 닫고도 외부와 통화할 수 있는 인터폰 시스템 등 화려한 옵션도 갖췄다.


가격 역시 옵션에 따라 기본 가격(2억4천여만원)에 비해 최고 50%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개념의 럭셔리 세단 CLS클래스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연다.


CLS클래스는 "Chic(우아하고) Luxurious(고급스러운)하면서 Sophisticated(세련된)"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다이나믹하고 안락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날렵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곡선의 미학을 담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미 타깃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28일 공식출시에 앞서 프리뷰(Preview)행사를 가졌으며 1억원을 뛰어넘는 가격에도 불구,1백여대가 넘는 선주문을 받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