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공항,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융기관이나 각종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해 3월부터는 실제 투자키로 하고 잠재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3주 뒤에는 투자자 모집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펀드의 운용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인프라운용㈜에 맡길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인프라펀드가 조성되면 2002년에 각각 조성된 산업은행의 한국인프라펀드와 맥쿼리사의 맥쿼리인프라펀드에 이어 국내 세번째 인프라펀드가 탄생한다. 산업은행의 펀드 조성방식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투자자로부터총 1조원의 출자확약을 받은 뒤 실제로 투자할 사업이 확정되면 출자확약비율에 따라 자금을 낸다. 예를 들어 우선 2천억원 투자규모의 사업이 확정되면 출자확약비율에 따라 출자자들이 자금을 내고 이후 3천억원원 규모의 투자대상이 생기면 역시 같은 방식으로투자자금을 내놓게 된다. 이 방식은 자금모집과 실제 투자사이의 공백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펀드의 유지기간은 20년 이상이 될 전망이며 펀드 투자자는 이 기간에 반기별로배당이익을 받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펀드가 조성되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회간접시설건설이 활성화될 수 있는 동시에 투자자는 장기간에 걸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