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이 희망퇴직 문제로 노사간에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국증권은 지난 11월 임원 7명을 해고한데 이어 부장급 이하 3년 이상 정규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노조가 강제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지난 달 임원 해임을 통해 '모범'을 보이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부국증권 노동조합은 회사측에 희망퇴직안 철회를 요구하며 어제 저녁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현우청 부국증권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이사 7명을 갑자기 해고한 사측이 구조 조정은 없다고 밝혀 직원들을 안심시키더니 이제와서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 위원장은 희망퇴직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사측에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한양증권에서 구조조정 '살생부'설이 돌았던 것처럼,부국증권에서도 '30명의 살생부'가 돈다며 현금 보유가 풍부한 회사가 아무런 비전제시 없이 무작정 인원 구조조정을 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