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를 맡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5일부터 제주도 중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인 `2004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이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PGA 주관 대회로 영국의 닉 팔도, 아일랜드의 파드리그 해링턴, 우리나라의 최경주, 나상욱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한다. 신한지주는 타이틀스폰서료의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금융계에서는 2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계열사인 신한카드가 `신한F1그린카드'를 출시해 골퍼들을 공략하고있으며 24일 프로암대회에는 VIP와 우수고객 100여명에게 라운딩 기회를 주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대회 관전티켓 3천장도 계열사 고객창구를 통해 나눠줬으며 현장에서는 모자,골프공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타이틀스폰서료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 "예상되는 마케팅효과는 주변에서 추정하는 스폰서료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여자프로농구단을 출범시켰다. 당시 신한은행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가입금 10억원을 납부했으며 지금까지 월급과 운영비 등으로 10억원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농구단이 겨울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고시금리에 2%를 추가해 주는정기예금상품을 개발해 특별 판매하는 등 농구단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4월에는 3천여개의 아마추어 배드민턴클럽이 참가하는 `한마음리그'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지난 21일 대회종료까지 대략 2~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추정되고 있어 올해 신한금융그룹이 스포츠에 투자한 금액은 40억원을 넘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한 홍보효과도 노리고 있지만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