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과소비를 자제하려는 소비자들의 분위기와 카드사들의 틈새시장 공략이 맞물려 예금액 한도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체크카드 시장이 올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 대한 일반 신용카드 발급이 억제되면서 20대가 체크카드의 주사용 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비씨카드가 올 1∼10월 자사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회원들의 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은 67조1천889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36.9% 감소했다. 이에 비해 체크카드 사용액은 아직 일반 신용카드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작년 동기의 6.6배인 9천81억원으로 늘어났다. 9월말 현재 발급된 일반 신용카드수도 2천161만8천장으로 1년전보다 12.5% 줄었으나 체크카드는 408만2천장에 달해 2.6배로 불어났다. 연령별 올해 체크카드 사용액을 보면 20대 3천887억원, 30대 2천773억원, 40대1천572억원, 50대 499억원, 10대 190억원 등 순으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의 경우 40대 24조6천418억원, 30대 23조4천713억원,50대 9조3천355억원, 20대 6조6천766억원 등이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맞물려 20대를 중심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는 예금 잔액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직불카드의 특성과 모든 신용카드가맹점에서 이용가능한 신용카드의 편리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연말에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