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실상 외환시장 개입 '실탄'을 소진한 정부가 한국은행에 환율급락을 막기위해 '발권동원'이라는 강력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은의 발권력 동원이 환율시장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급락을 막기위해 오늘(22일) 오전 긴급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자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발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왔으나 22일 1조원의 환시채가 발행하면 1조 8천억원만 남게되자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개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10월 이후 달러약세와 정부의 개입 중단으로 1140원에서 1100원, 1080원이 무너졌고 이날도 지난 주말보다 8.70원 급락하며 장초반 106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난달부터 발권력을 동원해 수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개입했고 개입규모도 20억달러 내외에 달했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보다 강력한 개입'을 한국은행에 주문했고 외국환거래법상 한국은행은 재정경제부와 환율정책을 협의할 수는 있으나 결정권은 재정경제부 장관이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시하면 한국은행은 따라야 합니다.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에 따라 시장에서는 1050원이 1차적인 최후의 방어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개입으로 환율하락이 일시 저지될 수 있지만 달러약세가 계속될 경우 환율 급락세가 가속화되는 후유증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