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레시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레시피 마케팅이란 자사 제품을 활용한 요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제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불경기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흰 쌀죽 레시피 책자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사 제품인 `흰쌀죽'을 이용해 김치죽, 카레죽, 치즈죽 등 죽 만드는 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휘트니스 드링크 `팻다운' 구매 고객에게는 `팻다운 8주 프로그램 가이드 북'을 제공하고 있다. 팻다운의 기능과 함께 체지방 정보, 체중 감량법, 체중 감량에 실패하는 이유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한 요리책 `토리의 요리놀이'를 제작해 전국의 사회복지 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공부방 어린이들이 스스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영양 및 음식 정보는 물론각종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숨쉬는 콩된장 구수한 맛' 된장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음식 레시피북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뚜기는 요리 전문잡지 쿠켄과 제휴해 자사 제품 레시피 책자를 매월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불경기에 외식 비용을 줄이려는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