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첫 선을 보인 태평양 '헤라(HERA)'는 출시 4년 만인 99년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다. 2001년 2천억원대 매출액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천9백억원의 판매액을 올리는 등 요즘같은 불황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3천1백억원이다. 헤라의 슬로건은 '유혹이 아름다운 여자'.런칭 초기 탤런트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우며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당당함이 엿보이는 '클레오파트라' 이미지를 부각시켜 20,30대 여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바깥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뿐 아니라 내실 다지기에도 충실했다. '신호전달 시스템'이라는 피부 생리 이론을 스킨케어 시스템에 도입하고 생체수와 유사한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등 첨단 테크놀로지와 접목한 '감성 공학'으로 여성들의 미(美)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건성·중성·복합성·지성 등 피부타입별 카운슬링은 물론 모공·건조·색소침착·노화 등 피부 고민까지 진단해 각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솔루션'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화 방지 제품인 '에이지 어웨이'라인은 에센스·앰플·아이세럼 등 기초 제품은 물론 팩트·파운데이션·메이크업베이스 등 메이크업 제품에까지 노화방지 개념을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1년엔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다미앙 뒤프렌느를 영입,헤라만의 독특한 감성 컬러 메이크업 '헤라뜰리에(Heratelier;헤라+아뜰리에)'로 매 시즌 감각적이면서 트렌디한 유행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작년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한국 디자이너 이영희,문영희씨 무대에 헤라뜰리에 메이크업을 협찬하는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첨단 피부과학 기술과 국제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한 고품격 제품으로 헤라는 백화점에선 샤넬 랑콤 등 수입화장품에 맞선 토종 명품 브랜드로,방문판매 시장에서 최고급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태평양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20,30대 전문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사절단인 '헤라엔느'를 운영 중이다. 매년 20명씩 선정되는 헤라엔느는 신제품 출시 때 제일 먼저 헤라 제품을 사용하고 기술연구원 견학,각종 뮤지컬·오페라 공연 참관 등 다양한 헤라 문화를 경험하며 네티즌들과 주변인들에게 헤라 제품을 소개하고 브랜드 자산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