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각 가정에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항목 가운데 하나가 한햇동안 낸 보험료다. 지난 2003년 기준으로 국내 가구의 85% 이상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가구당 연간 평균 보험료가 3백만원이나 되는 등 보험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장기 금융상품인 보험에는 비과세 혜택이 있어 이같은 점을 잘 활용하면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보험 소득공제 혜택,얼마나 받나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경우 연간 보험료 기준 1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팔리기 시작한 연금저축보험은 공제 혜택이 더 크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보험료의 1백%,최대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지난 94년부터 2000년까지 판매된 개인연금 저축보험 가입자는 연간 보험료의 40%,최대 72만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저축보험은 나중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는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연금소득세를 낸다는 점이 다르다. 두 상품 모두 10년 이상 가입해야 하며 중도에 해지하면 가산세 등을 내야 한다. ◆장기 저축성 보험은 비과세 혜택 장기 저축성 보험 가입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일반 연금보험이나 일정 기간 후 그동안 낸 돈과 이자를 돌려받는 상품 등이 해당된다. 올해 장기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이자(보험차익)소득세 등 연 16.5%를 내지 않는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일반 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으로 받을 때에도 세금을 전혀 안 낸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이자에 대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저축성 보험은 10년만 계약을 유지하면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운 평생 비과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인터넷 보험료 납입증명서 서비스 시작 현대해상은 연말정산 소득공제에 필요한 보험료 납입증명서를 고객이 인터넷에서 직접 발행할 수 있는 '연말정산 보험증명서 인터넷 발급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의 정보보호와 문서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2차원 바코드 보안시스템을 적용,보험계약자가 연말정산용 보험증명서의 보험료 등을 위조한 경우 국세청에 제출한 서류에 부착된 바코드만으로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메일로 연말정산 서류를 받을 경우도 2차원 바코드가 부착된 서류양식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연말정산서류 인터넷발급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위해 연말정산서류 인터넷발급을 예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부자아빠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hi.co.kr)에서 실시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