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휴대폰이나 단말기 등으로 디지털TV를 볼 수 있는 위성DMB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성DMB 사업을 추진 중인 TU미디어는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엑스포컴와이어리스 코리아 2004' 행사에서 위성DMB 시연회를 가졌다. 삼성전자LG전자도 처음으로 위성DMB 폰을 공개했다. 또 TU미디어는 프로그램 제공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위성DMB 서비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첫선 보인 위성DMB 단말기 위성DMB 방송은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 그리고 휴대용 단말기 등 세가지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이 위성DMB 폰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위성DMB폰(모델명 SB100)은 2.4인치 액정화면을 통해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30만 화소 카메라폰으로 TV를 시청할 때 배터리가 최대 1시간30분 동안 지속되고 3차원 스테레오 음향이 지원된다. LG전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위성DMB폰(모델명 SCH-B100)은 2.2인치 액정화면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2백만 화소급 카메라폰으로 두시간 동안 동영상을 볼 수 있다. MP3플레이어와 주문형비디오(VOD) 기능도 갖췄다. 위성DMB 폰의 가격은 고급 휴대폰보다도 더 비싼 7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차량용 단말기는 액정화면이 5∼7인치 크기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가격도 7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DMB 전용단말기도 판매될 예정이다. 전용단말기는 말 그대로 위성DMB만 수신할 수 있는 들고 다니는 TV다. 시제품으로 2.8∼4.0인치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가격은 약 40만원대. ◆위성DMB 채널 구성 비디오채널 11∼12개,오디오 26개, 데이터 1개 채널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많은 비디오채널은 음악 게임 드라마 스포츠 보도 교육 6개 채널,프리미엄 1개 채널,그리고 KBS1 KBS2 MBC SBS 지상파 4개 채널 등 11개가 확정됐다. 오디오는 순수음악채널 26개,경제뉴스 영어에듀테인먼트 드라마 연예·오락·스포츠 벨소리 영어회화 등 버라이어티 채널 7개, 그리고 DJ음악채널 6개 등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채널은 프로그램 정보와 노래 정보를 제공하는 1개 채널만 우선 운영하고 추후 날씨 뉴스 등을 제공하는 채널을 추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제공업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화질과 이용요금 요금은 월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의 월정액으로 운영된다. 프리미엄 채널을 포함할 경우 3천∼5천원 정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TU미디어는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서울과 5대광역시에 4천5백여개 중계기(갭필러)를 깔아 도심 지하에서도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성DMB의 화면은 초당 15프레임이다. 초당 30프레임인 일반 TV에 비해 뒤지지만 화면 크기를 감안하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