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대는 선물 하나도 톡톡튀는 것을 주고 받는다. '재미있고 유머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최고신랑감의 기본조건으로 요구되는 세태이다. 웰빙이 디지털 세대에게 어필하는 것도 재미와 여가가 젊은층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웰빙IT(정보기술)제품을 살펴본다. ◆포토프린터로 추억만들기 요즘 젊은 웰빙족 연인들 사이에선 신종 사랑고백 수단이 각광받고 있다. 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둘만의 사진을 CD나 DVD에 담아 선물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여기에 둘만의 사진이 CD나 DVD의 라벨 표면에 인쇄되면 '매우 특별한 선물'이 된다. 연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내는 생일카드,밸런타인데이카드 등을 만들거나 나만의 CD케이스,포토액자,사진이 인쇄된 T셔츠 등을 만드는 데 재미들린 웰빙족도 적지 않다. 엡손코리아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디카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포토 프린터'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엡손의 포토프린터 R310은 5천7백60dpi의 해상도를 갖춘데다 여백 없이 출력할 수 있고 CD롬이나 DVD 표면에 프린팅할 수 있다. 프린터에 메모리 카드 슬롯을 추가해 PC가 없어도 디카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프린터로 직접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사진이 포함된 가족신문이나 사진이 들어간 다양한 팬시상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 등 가족이 참여하는 '웰빙문화'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HP의 포토스마트245는 휴대하고 다니면서 원하는 장소에서 파티의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 포토프린터다. 이 제품도 PC 없이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만 꼽으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야외에서 열리는 아이들의 생일잔치나 야외결혼식,기타 야외활동에서 이 제품을 쓰면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TV.영화도 PC로 즐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미디어센터에디션을 운영체제(OS)로 탑재한 노트북PC '센스M35'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디지털 방송 수신 튜너를 내장해 기존 아날로그 방송은 물론 HD급의 디지털 방송도 수신할 수 있다. 리모컨을 통해 TV처럼 방송이나 DVD를 즐길 수 있는 것. 15.4인치 와이드 LCD(액정화면)와 서브우퍼를 내장해 2.1채널 사운드 시스템으로 디지털방송이나 영화,음악 등을 감상하는 데 적합하다. LGIBM의 'X노트LM50-DBKK'는 언제 어디서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무선랜 기반의 센트리노 플랫폼을 적용했다. DVD영화감상과 3D게임을 실감나게 즐기기 위해 최고 사양의 그래픽카드와 중저음이 강화된 고출력 '레조넌스 스피커 시스템'을 채택했다. S-비디오 출력단자와 5.1채널 디지털 오디오 출력단자를 이용하면 TV를 통해 노트북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등에 널리 쓰이는 'SD 카드'슬롯도 노트북에 직접 달려 있어 영상이나 음악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도 편리하다 한국HP의 미디어센터PC는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리모컨 등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TV 리모컨을 다루듯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CD로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 생방송으로 TV를 시청하는 중에도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프로그램을 멈춰놓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레저기능이 강화된 디지털카메라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담는 디지털카메라는 더욱 가벼워지고 레저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4백만화소대 디지털카메라인 '뮤-30디지털'은 생활방수 기능이 있어 물가나 스키장 등의 야외 레저활동에 적합하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캐논의 '파워샷 S1 IS'는 한 시간 동영상 촬영기능도 겸비해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두가지 제품을 일일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삼성테크윈의 U-CA3도 고압축 고화질의 MPEG-4를 채용,동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디카의 액정화면에서 재생해 보는 기능도 특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