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지분 9.76%를 갖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이 지분을 씨티그룹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더 타임즈는 스탠다드차타드가 한미은행 지분 매각으로 9천만달러의 세후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8월 한미은행 지분 9.76%를 삼성그룹으로부터 사들여 지금껏 보유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더 타임즈의 보도와 달리 스탠다드차타드가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씨티그룹에 대항하기 위해 모종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2월 칼라일-JP모건컨소시엄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 36.6%를 일괄 인수했다. 또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일정으로 주당 1만5천5백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씨티측은 한미은행 지분율을 80% 이상으로 높인 뒤 상장폐지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