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외환카드 노조간 협상이 최종결렬됨에 따라 외환카드 직원들에 대한 대량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졌다. 외환은행은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외환카드 노조와의 밤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됐으며 이날 오전 외환카드 직원 정규직 662명중 24%인 161명에게 정리 해고 대상자임을 공식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정리해고 대상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로 마감했던 희망퇴직 신청기간을 이날 자정까지 연기, 정리해고 대상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받아주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6일 낮 12시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우편 접수분을포함해 신청자 수가 모두 105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전 직원(662명)의 40% 가량인 26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정리할 계획이었으나 희망퇴직 신청자가 105명에 그치면서 인사고과 등 직원평가등급에 따라 161명을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측은 "카드사 노조가 여전히 인력 구조조정 반대와 전직원 고용승계를주장하고 조합원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할 희망퇴직 마저 거부해 최후협상이 결렬됐다"며 "오늘 자정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 강제적인 구조조정 조치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닌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토록 하고 이중 IT 등 전산필수요원들은 즉각 정상업무 체제로 전환토록 했다. 외환은행은 또 정규직원과는 별도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비정규직원 6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이중 40% 가량인 240여명을 희망퇴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카드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성루 방배동 보사에서 은행측의 정리해고 강행 방침에 대해 "불법적인 정리해고와 직장폐쇄에 맞서 법적소송을 진행하고상급단체인 사무금융연맹과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금융연맹도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외환은행 관련 불매운동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이 예정대로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 등 상당한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현영복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