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 순해지는 추세에 따라 제품 모델도 여성연예인 일색으로 바뀌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 주류BG는 알코올 21도 `산소주' 출시에맞춰 젊은층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손예진양을 제품 모델로 기용, 내달1일부터 새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구체적 계약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6개월 단발 계약에 개런티는 억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산소주 광고에 남자 모델만 써왔는데 이번에 전략을 바꿨다"면서 "알코올 21도 산소주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여성 모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2001년 1월 산소주 출시 이후 최민수, 유오성, 장동건 등 남자 `빅모델'을 세우다 2002년 10월부터 계열사 직원, 택시기사 등 일반인을 모델로 써왔다. 진로는 새로 나온 알코올 21도 참이슬 모델로 서울대 출신 신인 탤런트 김태희양을 뽑아 `참이슬 여자 모델' 계보를 이어갔다. 지난 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의 초대 모델은 요즘 인기 절정인 `대장금'의이영애씨가 맡았었고 황수정, 박주미, 김정은, 최정은 등의 여자 탤런트들이 뒤를이었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의 깨끗한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줄곧 여자 모델을 써왔다"면서 "소주의 주타깃인 젊은층에도 여성 모델이 더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