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의 흐름으로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KAMCO)는 부실채권의 발생 및 매입과 매각과정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경제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부실채권(NPL) 지수'를 개발,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지수가 개발되면 부실채권의 증감과 회수율의 변화 등이 지수로 나타나 경제동향 파악이 가능하다고 KAMCO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섬유관련 업체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거나 섬유업체 부실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이것이 지수로 나타나 섬유업종의 불황 정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전체 개인 부실채권의 증감, 연령별 증감, 회수율 변화 등도 지수로 표시해 국내 가계부실의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KAMCO 관계자는 "NPL 지수를 개발해 공사 차원에서는 부실채권의 인수 및 매각의 시점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정부 관련 부처들도 경제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MCO는 외환위기 이후 60조원에 이르는 기업 부실채권과 10조원어치의 개인 부실채권을 인수, 처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