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와 폭설이 닥친 올해 설 연휴에 손해보험사들의 긴급출동서비스가 작년 설의 3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인 21일부터 25일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LG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에 접수된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은 1일 평균 4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평균 1만4천100건이었던 작년 설보다 3배 이상 많으며 설 연휴 직전인1월 1일∼1월 20일까지의 하루 평균 1만8천500건에 비해서도 2.4배 증가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모두 9만1천900건의 긴급출동서비스 전화가 접수돼 1일 평균 1만8천300건을 기록했다. 작년 설에 삼성화재에 접수된 긴급출동서비스 전화는 하루 평균6천300건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해상도 1일 평균 8천100건이 접수돼 작년 설의 2천500건 대비 3배를 훌쩍넘었고 LG화재도 7천500건으로 작년 설(2천300건)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 동부화재와 동양화재도 이번 설에 각각 7천100건, 3천건의 전화가 걸려와 작년 설의 2천건, 1천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이 급증한 것은 맹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많았던데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충분하게 연료를 채우지 못한 운전자들의 비상급유 요청도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배수로 등에 빠지거나 운행중 갑작스럽게 엔진이 멈추면서 도움을 청한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