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빠르면 오는 26일 과기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11일 과기부, 정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명 과기부 장관, 이희범 산자부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정통부 청사에서 1시간동안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합의했다. 이에 따라 과기.산자.정통부 등 3부 실무 관계자들은 8일 모여 합동 기자회견의일정과 장소, 내용 등을 논의했으며 우선 회견 일자는 오는 28일 오명 장관이 해외출장을 떠나는 점을 고려, 오는 26일이나 27일에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합동 기자회견 장소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특정부처의 기자실이 아니라 프레스센터와 같은 공공장소를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회견 내용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둘러싼 과기.산자.정통부간알력이나 대립관계를 없애고 업무와 예산 중복 최소화, 업무추진 효율화를 추진하는등 과학기술 정책 추진체계를 일원화한다는데 비중을 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3부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합동 기자회견 일자는 확정하지 못했다"며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기술 정책 추진체계일원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경제부처들이 과천에서 수차례합동기자회견을 했으나 의견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합동 기자회견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신성장동력 10대 산업을 선정하면서 산자부가 5개 산업을맡고 정통부와 과기부가 각각 4개와 1개 산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영역을 분담키로 했으나 세부항목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