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및 반도체 메이커들이 공동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산업자원부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및 반도체 메이커 9개 기업, 자동차 부품연구원 등 2개 기관 등은 30일 오전 르네상스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착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 전자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운전자의 안전성 및 편의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PC를 이을 고성장 유망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는 신산업 분야다. 차량 가격에서 전자시스템의 가격비중이 2000년 22%에서 2010년 37%로 늘어나자동차용 시스템온칩(SoC)의 시장규모는 작년 126억달러에서 2007년 17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1위업체인 모토롤라의 시장점유율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독점기업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반도체 및 자동차 업계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 설계 및 제조기술을 토대로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개발에 나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내년중 `자동차 반도체 포럼'을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국내외 정보 교류, 기술개발 로드맵 작성, 기술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방안 제시 및 정책 건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텔레매틱스용, 섀시용, 고전압용 등 3단계로 나눠 시스템 집적반도체 개발에나서고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기술력을 제고하며 장기적 과제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정시설의 대규모 투자 유치 진행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높은 신뢰성과 내환경성이 요구되는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업체는 기술개발, 설계 및 제조공정, 양산 등 경험이 전무한 상태"라며 "그러나 세계 6위, 세계 1위인 자동차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손을 잡을 경우 시너지효과는 매우 크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