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대책 발표 이후 생명보험회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 3'의 11월 말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8조4천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의 8조4천32억원에 비해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8월 말 7조9천895억원이었던 대형 손보 3사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9월 말에는 8조2천613억원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으며 10월 말에도 전달보다 1.7%가 늘었다.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든 것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내리는 등 부동산값을 잡기 위한 정부 정책에 맞춰 생보사들이 담보대출이라 하더라도 소득의 유무나 정도에 따라 대출액수를 차등 적용하는 등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4조3천232억원에서 4조3천810억원으로 1.3% 증가했으며대한생명도 2조1천800억원에서 2조2천200억원으로 1.8% 늘었다. 교보생명의 경우는 1조9천억원에서 1조8천707억원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생보사로서는 안전한자산운용처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생보사들이 자체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어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