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올해 가전부문에서 새롭게 떠오른 공기청정기 사업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1월초 지금까지 생산해 오던 공기청정기보다 한차원 높은 수준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신제품들이 공기청정 필터의 성능을 개선하는 수준에 그친 것과달리 제품 재질에서부터 내부 필터를 혁신한 것은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독감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춰 국내에 시판되는 공기청정기 중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84년부터 에어컨을 만드는 냉동공조 사업부를 통해 자체적으로공기청정기를 생산해 왔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크지 않은데다 중소기업의 전문분야로 여겨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꺼려왔다. 그러나 올들어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직접 제품을 생산하며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든데다, 국내에서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웰빙(well-being)' 문화가 강세를 띠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달라지면서 LG전자도 `적극 참여'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LG전자 관계자는 "1월초 나올 공기청정기는 기존 제품의 틀 자체를 바꾸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수년 간의 연구끝에 나온 성과인만큼 성능 면에서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2004년도 이런 상품이 히트한다'라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웰빙'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지적하고 가전 분야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지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