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합병증중 하나인 족부궤양에 정상인의 섬유아세포를 배양, 이식하는 새 치료법이 개발됐다. 고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韓承奎) 교수팀은 정상인의 섬유아세포를 냉동시키지 않은채 배양해 족부궤양 환자 8명에게 이식해 관찰한 결과, 평균 3주안에 100% 완치되는 효과를 봤다고 18일 밝혔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체내 세포증식과 혈관생성 촉진 등 역할을 하는 섬유아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의 하나로 발가락 등이 썩는병이다. 종전 국내 치료법은 표피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 치료가 있으나 치료기간이 길고 가격도 비싸 실효성이 떨어졌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섬유아세포를 냉동해 쓰는치료법도 있으나 냉동 보관 때문에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교수는 "새 치료법은 치료기간이 3주로 짧고 피부 재생은 빠르다"면서 "장기입원 환자중 욕창이 발생하는 환자 등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지난 10월 제72차 미국성형외과학회에도 소개됐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