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오전(한국시간) 한투증권이 보유중인 기업은행 지분중 10.6%에 해당하는 4천853만2천922주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 영국 런던에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국내 일반공모와 해외 DR발행을 동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금융권 최초로 국내외 동시상장을 달성했다. 해외DR 발행가격은 1DR(1DR=1원주)당 5.8636달러(6천970원)로 17일 국내종가 7천500원에서 7.0% 할인된 가격이며, 국내 공모가격 6천750원(할인율 11%)과 비교할 때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한투증권은 이에 앞서 나머지 5%에 해당하는 기업은행 주식 2천300만주를 지난 12일 주당 6천760원(총1천553억원)에 국내 공모를 통해 매각했다. 기업은행은 총 6천500억원 규모의 국내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매듭, 매물압박 없이 주식 유통물량을 2천600만주에서 1억2천만주로 대폭 늘렸으며 한투증권은 해외 DR과 국내 매각을 통해 모두 4천936억원의 현금을 확보, 안정적인 흑자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조인식에는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 김종창 기업은행장, 윤경희 한국ING증권 대표 등 DR을 인수할 해외 인수단들이 참석했다. 한편 기업은행 주식은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오는 24일부터 거래가 시작되고 해외에서는 18일부터 첫 거래가 이뤄지며 19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기업은행은 이번 해외DR 발행에 앞서 김종창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보스톤,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노효동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