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은 11.32%로 6월 말의 11.03%에 비해 0.29% 포인트가 향상됐다. 이로써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2.4분기의 0.21% 포인트 상승에 이어 2분기 연속 올라 지난해 말의 11.33%에 바짝 육박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기준의 하나로 현재 8% 미만이면 금융 감독 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올 1~9월까지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세가 6.3%로 지난해 동기의 14.9%에 비해 크게 둔화됨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별로는 8개 시중은행이 10.67%로 3개월 전보다 0.19%가 포인트 높아졌고 6개 지방은행도 0.18% 포인트가 향상돼 10.97%가 됐으며 5개 특수은행은 0.50% 포인트가 올라 12.70%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11.84%), 한미은행(11.74%), 제일은행(11.46%) 등이 높은 반면 조흥은행(8.56%)과 외환은행(9.48%) 등은 낮은 편이었다. 특히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0.62% 포인트와 0.0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