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롯데마트에 새 자체 상표(PB) 상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세계적인 PB상품 컨설팅사인 미국 데이몬(Daymon)과 공동으로 '와이즐렉(Wiselect)'이란 토털 PB를 개발하고 오는 26일부터 이 상표가 부착된 상품을 전국 32개 점포에서 일제히 판매키로 했다. '와이즐렉'은 'Wise'와 'Select'를 결합한 단어로 '현명한 선택'을 뜻한다. 롯데마트는 1단계로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화용품 등의 상품군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백30개 품목을 선정,와이즐렉 PB상품으로 개발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우유 달걀 김 맛살 햄 등이 와이즐렉 브랜드로 매장에 나온다. 세제 등 생활용품은 물론 앨범 파일 복사지 등 사무용품도 이 상표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에게 PB상품의 일관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포장지 컬러를 노란색으로 통일했다. 가격은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10∼15% 낮게 잡았다. 기존 할인점 PB는 값은 저렴하나 품질이 NB(유명 상표:National Brand)보다 떨어져 지속적인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마트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NBE(National Brand Equivalent)'란 개념을 도입,와이즐렉 제품의 품질을 NB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NBE'란 해당 상품군에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타깃으로 선정,품질 맛 기능 등에서 이 제품과 같거나 더 낫게 기획된 PB상품을 말한다. 와이즐렉 포장김치의 경우 종가집김치를,커피는 네슬레 제품을 모방 및 극복 대상으로 삼았다. 롯데마트는 와이즐렉 상품 수를 내년엔 3백개,2006년엔 7백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엔 와이즐렉보다 품질이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급 PB도 내놓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할인점 PB를 구매한 고객들은 대개 '싼데 품질도 괜찮네'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와이즐렉 상품이 나온 후엔 고객들의 반응이 '품질이 이렇게 좋은데 싸네'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데이몬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전세계 3천여개 제조사들로부터 일부 PB상품을 공급받는 글로벌 소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즐렉 출시를 알리는 TV광고는 이달 말께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