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는 올해 1월 공기청정기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진입 당시 시장 분석을 통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시장은 1백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공인되지 않은 기관에서 받은 성능에 대한 광고가 넘치고 있었다.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의 품질문제와 제품의 성능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샤프는 판단했다. 이런 시장환경을 두고 샤프는 고민했다. 그 고민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택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었고 제품 성능에 자신이 있었던 샤프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국내 유명대학에 실험을 의뢰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진행된 실험은 당연히 '국내 최초 서울대 미생물연구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89.15%) 입증'이라는 결과로 나왔다. 샤프는 이 때부터 '인증 마케팅'이라는 컨셉트로 과감하게 인증서를 전면으로 내세우게 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 실험의 결과치인 89.15%까지 표현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게 광고문안을 작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광고 한 번에 수백통의 전화문의가 왔으며 실제 판매량도 이 때부터 급증가했다. 샤프는 타사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했고 시장은 난립돼 있었지만 '인증 마케팅'이라는 컨셉트의 광고를 진행,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