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김용규 박사 팀은 치매 유발 유전자인 '프리세닐린2(PS2) 변이 유전자'를 이식시킨 실험 쥐를 3개월간 주 5회씩 생쥐용 러닝머신으로 운동시킨 결과 행동 장애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실험 쥐는 운동 후 수중미로에서 목표물을 찾아가는 시간이 일반 치매 쥐보다 20∼30% 단축됐으며 기억을 담당하는 DNA에 치명적인 독성 단백질 Aβ-42도 뇌 조직에서 20∼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으며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에게 운동이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실험할 수가 없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웠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