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체들이 백화점 시장에서 치열한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서울 명동에 영플라자(구 메트로미도파)를 오픈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전북 전주점과 대구 상인점을 잇따라 개점할예정이다. 할인점 부문의 열세로 `유통업계 최강자'라는 명성에 금이 간 롯데쇼핑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백화점 부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내년 하반기 본점 옆에 명품관(옛 한빛은행 건물)을 열어, 롯데호텔-롯데백화점 본점-영플라자-명품관으로 이어지는 연면적 11만평의 `롯데타운'이 완성되면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세계[004170]는 할인점 부문의 우위를 바탕으로 백화점 사업 강화에 나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려 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초 강북지역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건국대 스타시티의백화점 사업권을 획득, 상대적 열세에 있던 백화점사업 강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신세계는 또 내년 3월까지 강남점 매장면적을 9천평에서 1만3천평으로 늘리고,2005년 10월에는 현재 신축중인 국내 최대 규모(매장면적 1만8천평)의 새 본점을 오픈해 인근의 롯데타운과 한 판 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2007년 건대 스타시티 백화점이 오픈하면 서울과 수도권에 매장면적 1만평 이상의 점포를 5개나 보유하게 돼 백화점 부문 경쟁력이 롯데에 뒤지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유통도 지난 9월 한화마트와 한화스토아 매각으로 위축된 사세를 회복하기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오는 11일 서울 고속철도 민자역사에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을새로 열 예정이다. 또 내년 5-8월에는 갤러리아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을 200억원을들여 리모델링하고 천안점에는 주차타워를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