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매각반대를 위한 파업을 결의해 채권단의 쌍용차 매각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26일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여부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대비 80.8%(투표참석자 대비 87.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27일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 특별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파업을 비롯한 향후 투쟁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측은 당장 총파업에 돌입하기보다 채권단에 대한 항의투쟁 등으로 매각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 쌍용차의 이익과 재무구조 등이 비약적으로 개선돼 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해졌는데도 채권단은 회사의 장기발전보다 채권 회수에만 주안점을 두고 일방적으로 졸속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채권단은 쌍용차를 팔기 위해 지난 19일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았다. 다음달 1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제안서를 낸 곳은 중국의 란싱그룹 등 7∼8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