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후보지가 슬로바키아 폴란드 2곳으로 압축됐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동유럽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위해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4개국을 저울질해온 현대자동차는 26일 체코와 헝가리는 후보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성과 비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체코가 인프라면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임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는 주변국에 비해 20%가량 싼 임금이,폴란드는 서유럽과 인접한데 따른 물류비용 절감 요인이 각각 강점으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께 한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께 총 15억달러를 투입,동유럽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지만 유럽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착공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