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위 TI코리아 ] 1988년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100% 출자법인으로 TI코리아를 설립했다. 당시 TI코리아의 주력제품은 D램사업이었으나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D램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DSP와 아날로그사업에 전력투구하는 등 경영전략을 수정, 발빠른 변신을 꾀했다. 특히 89년 전자제어부품 생산공장을 충북 진천에 설립했고, 86년 설립한 반도체 응용기술연구소도 DSP와 아날로그 연구 중심으로 재편해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비 투자를 대폭 늘려 연간 매출의 10% 이상을 국내 전자제품에 적합한 DSP와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을 위해 지원했다. 이러한 투자는 TI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DSP 응용제품이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화기, 오디오, 자동차, 모뎀 등의 필수제품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TI는 동부아남반도체와 기술제휴 협력을 통해 DSP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등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DSP분야에 대한 국내 기술인력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DSP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 연세대, 서울대 등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엘리트랩(TI의 DSP 장비를 무료로 설치, 국내 대학이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을 설치했으며 99년에는 고려대, 부산대에 이어 2000년 강원대에 추가로 설치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유수의 전자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 14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 국내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하나다. 1989년 서울 명동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서 영업을 하기 시작했고, 올해로 한국 진출 15년째를 맞고 있다. 한때 재벌기업인 코오롱과 손잡고 영업을 했으나 98년 코오롱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관계를 정리했다. 지금은 미국 메트라이프 본사가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본부 7개, 지점 84개를 두고 있다. 또 직원은 402명이고, 설계사수는 2,500여명에 이른다. 개인보험으로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이 있으며 단체보험으로는 퇴직보험 등이 있다. 이 회사는 한때 경쟁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업계 내에서도 알짜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98ㆍ99ㆍ2000년에 차례로 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튼튼히 했고, 영업 면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2000년 3월 결산에서 5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지난 2003년 3월 결산에서도 역시 흑자를 내 4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특히 순이익 규모가 2001년 101억원, 2002년 214억원, 2003년 427억원 등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매출액 역시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여 2001년 2,700여억원대에서 지난 3월 결산에서는 6,400억원대로 집계됐다. 무려 2년 사이에 거의 2.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성공비결로는 고객중심경영, 차별화된 마케팅 등이 꼽힌다. 차별화된 전문세일즈 조직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