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투신,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금융권 공동 주가연계증권(ELS)인 '코리아 ELF'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은행과증권사 창구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은행연합회와 증권업협회, 투자신탁협회는 6일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노력 등과 연계해 부동 자금을 생산적인 분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정적인 장기 주식 투자상품인 코리아 ELF를 개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ELF는 주식을 90%까지 편입하는 성장형과 50%까지 운용하는 안정형의 두가지로 성장형은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최대 손실 폭을 9.4% 이내로 한정하고 안정형은 최대 손실률을 4%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펀드는 주로 채권을 편입한 기존의 ELS펀드에 비해 주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면서도 풋옵션을 통해 손실 폭을 최소로 줄일 수 있도록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제안한 펀드 구조를 토대로 투신운용사들이 만들게 되며 은행과 증권사는 금융감독원에서 펀드 약관 승인이 나는대로 판매에 들어갈예정이다. 미래에셋투신 관계자는 "상품 발매 규모는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성장형을 기준으로 하면 1조5천억원, 안정형을 기준으로 하면 9천억원 가량의 증시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상승기에 있기 때문에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데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협회는 또 재정경제부가 은행의 ELS 투자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주식을투자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ELS 상품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