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6일 산업은행 및 ABN 암로은행과 공동으로 LG.필립스LCD에 4억달러 규모의 외화 차입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차입 조건은 만기 3년으로 표면금리가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에 1.2%포인트를 더한 뒤 부채비율에 따라 연동해 변경하는 것으로 돼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번에 차입한 자금으로 지난 2001년에 조달한 3년 만기 외화채권 5억5천만달러 중 4억달러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자 자금 모집에는 13개국의 28개 은행이 목표 금액인 4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6억달러를 신청했다"고 밝히고 "이는 국제 투자가들이우리 나라와 TFT-LCD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객관적인 증거"라고평가했다. 우리은행은 7일 홍콩에서 투자자들과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LG.필립스LCD는 네덜란드 필립스와 LG전자가 50대 50으로 투자한 합작회사로 전세계 대형 TFT-LC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