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제일은행[000110] 지분인수를 위해 미국계사설 펀드로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 브리지 캐피털과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인수합병 전문 일간지인 더 데일리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HSBC는 그동안 한국 은행시장 진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왔지만 특정 은행을 지목하며 공식적으로 인수협상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HSBC 대변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HSBC 대변인이 자사가 뉴브리지캐피털과 협상중임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HSBC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HSBC가 칼라일 그룹과 JP모건이 지분 36.6%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의 대변인은 "뉴브리지측과 접촉중"이라고 확인하고 "다만 가격에 관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협상이 체결된다면 한국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은행 대주주로부상했던 뉴브리지에게는 '희귀한 탈출구(a rare exit)'가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