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일 한국IBM 및 한진정보통신과 각 1천4백억원 및 1천억원 규모의 국내외 통합전산망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전세계 2백70여개 영업점소를 연결하는 국내외 네트워크(통신망 및 데이터망)의 관리 및 운영 전 부문을 양사에 맡기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98년 12월부터 회사의 호스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한국IBM에 위탁해오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네트워크 부문에까지 아웃소싱을 확대함으로써 IT 전부문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항공예약 시스템과 통합 화물관리 시스템 등 항공사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응용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은 계속해서 독자적인 관리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글로벌 네트워크 아웃소싱을 통해 최신 개방형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