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기업과 대학,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펨토기술연구조합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펨토기술의 실용화에 온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 펨토포럼에 참석한 사쿠라이 데루오 일본펨토기술연구조합(FESTA) 이사는 "지난 95년 기존 전자기술의 속도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고도 정보사회에 새로운 기술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FESTA를 설립했다"며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펨토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STA에는 후지쓰 히타치 미쓰비시 마쓰시타 도시바 NEC 등 일본의 1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의 펨토기술 분야 연구를 주도해오고 있다. 사쿠라이 이사는 "FESTA는 일본산업과학기술연구원(AIST)과 공동으로 1백60 기가바이트 이상의 초고속 광학 디바이스와 초단파 X선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 기술들은 정밀하면서도 날카롭고 강력한 레이저 기술과 접목돼 의료, 미세 정밀가공, 광통신, 방사성 물질 관리, 비파괴 검사 등에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대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 펨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한국이 펨토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일본의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쿠라이 이사는 "펨토기술을 활용하면 소규모 실험실에서도 기존의 거대 실험실 이상의 연구성과를 올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