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일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 건설을 논의하기 위한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를제주도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 오찬 강연을통해 "경제계 원로와 기업인, 재계 지도자, 경제관련 정부 인사들이 제주도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국방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국내.외 저명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동북아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과 통합에 정부의 노력과 함께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는 갈등과 빈곤을 넘어 신뢰와 번영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시아 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가 역내 교류 활성화와 신뢰 형성에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제주평화포럼이 열리지 않은 해에 경제인 중심의 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 개최 방안이 실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동북아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는 빠르면 내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평화포럼 공동집행위원장인 문정인 연세대교수는 "안보와 경제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는 기업이 정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