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31일 한 유럽계 펀드에 자사주500만주(전체 지분의 2.5%)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주당 2만600원, 총 1천30억원이며 이번 매각으로 인해 하나은행의자사주 보유비율은 기존 18.5%에서 16%로 낮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본 신세이(新生)은행으로의 자사주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새로운 해외 투자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전문적으로투자하는 이 펀드가 매수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자사주 매각에 따른 여유자본 확충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서울은행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매수청구권과 예금보험공사에서 인수한 지분을 합쳐 18.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