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가 쌀쌀해졌다. 실내에선 가습기를 틀어야 할 때다.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가습기는 어린이와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엔 꼭 필요한 물건이다. 공기가 쉽게 건조해지는 아파트에선 더욱 필요하다. ◆가습기 종류=작동원리에 따라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 등으로 나뉜다. 물을 끓이는 방식인 가열식은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호흡기에 부담이 덜하고 위생적이다. 반면 전기 소모량은 상대적으로 많다. 초음파식은 용기 밑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차가운 수증기를 내뿜는 방식.전기 소모량이 적고 분무량이 많아 가습효과가 크다. 다만 가습기 안에서 번식한 미생물이 분무될 가능성이 있는 게 단점이다.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살린 것이 복합식이다. 복합식은 물을 가열해 살균시킨 후 초음파를 이용해 분무한다. 필요에 따라 따뜻한 수증기와 차가운 수증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엔 건강 바람을 업고 공기청정,음이온,강력살균 등 각종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많다. ◆어떤 제품이 있나=소형 가전 전문회사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성의 월텍 OSH-971CS는 복합식 6.5ℓ 제품이다. 양방향 수증기가 나오는 데다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청소가 필요한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초음파식인 월텍 OSH-970CN은 소음 감소필터가 있어 비교적 조용히 작동되는 게 장점이다. 음이온도 발생된다. 쿠쿠의 리오트 복합식 LH-7321FN은 나노실버를 첨가해 항균처리된 제품으로 4단계로 분무량이 조절된다. 청소 시기와 물 없음 알림 기능도 있다. LH-7312는 원터치 착탈식 물통이 있어 물을 넣기 편리하고 저소음 설계로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참숯·은(銀)나노정수필터를 사용한 삼성의 복합식 HU-7031은 물통도 항균재질로 돼 있어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다. LG의 H-767C는 양방향 분무와 물 없음 알림램프가 있다. ◆구입시 유의점과 관리법=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다면 화상 위험이 있는 가열식과 차가운 수증기가 나오는 초음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청소하기 편리하도록 구조가 간단하고 물통 입구에 손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센스.자주 물을 갈아줘야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청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