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4js@foa.go.kr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게가 자기는 옆으로 기면서 자식보고 똑바로 가라 한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속담인데 행동이나 행위 등의 본질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고,변화를 강조하는 경우에는 '솔선수범',즉 올바른 변화는 자기가 먼저여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자동차 10부제 실시에 있어 다른 사람보고는 지키라고 하고 자기는 지키지 않거나,정치를 개혁하자고 하면서 자기가 한 일을 합리화한다거나,부동산 투기를 막자면서 지가가 오를 예상지에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다거나 하는 등 우리 일상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행위를 그냥 눈감아 주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이것은 혁명이라는 것이 무력이나 외부의 힘에 의해 변화가 가능하지만,개혁은 많은 시간을 갖고 이해와 상호 동의 아래에서 변화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떤 새로운 제도를 실천에 옮길 때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경우가 많다. 지시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꾸짖고 목표를 향해 따라오도록 강요하면서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밀어붙이는 동안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일이 진전되어 간다. 밀어붙이는 원동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강한 원동력이 중지될 때 옛날로 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앞에서는 Yes라고 답하고 뒤에서는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공·사조직의 경우에는 조직원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어야 하고,범국민적인 사항은 국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 특히 예전과 달리 개방된 현대의 민주화 사회에서는 이해와 동의가 되어야만 새로운 제도가 뿌리를 내리게 된다. 상대방의 이해와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가 변화되어 있어야 한다. 자기가 먼저 변하고,자기가 먼저 바른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진심으로 설득되는 것이다. 요즘 옛 성현의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마음깊이 음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