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의 이라크 파병에 따른 수출 및 해외건설 확대효과가 오는 2008년까지 모두 1백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기업 10곳중 7곳에서 이라크 파병을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는 등 경제단체들이 정부의 파병 방침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26일 '이라크 파병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파병은 정치 외교적인 득실 외에도 경제적 파급효과에서 우리나라에 큰 수혜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라크 파병은 향후 10여년간 1백50억~2백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수요가 발생할 거대시장인 이라크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2008년까지 1백2억달러의 수출 확대 및 건설업 진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파병으로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통한 건설산업 진출은 내년 3억5천만달러를 비롯 향후 5년간 63억5천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파병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약 38억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경련은 이라크 파병에 따른 한ㆍ미공조 강화로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연간 1.2%포인트 상당의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소재 2백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라크 파병에 대한 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파병에 71.4%가 찬성한 반면 반대 의견은 26.2%에 그쳤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들은 파병에 찬성하는 이유로 파병으로 얻게 될 경제적 효과(4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불이익 방지 24.9%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15.8% △한ㆍ미동맹 존중 10.1% 등의 순이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