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선물가게가 붐을 이루고 있다. 패션잡화 문구 인테리어소품 사무용품 초콜릿 등을 파는 인터넷 기프트숍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기존 인터넷 선물가게가 주로 꽃이나 케이크를 팔았던 것에 비하면 품목이 많이 다양해졌다. CJ몰이 지난달 중순께 문을 연 '기프트몰'이 대표적이다. 이 곳은 패션잡화 문구 사무용품 인테리어소품 등 7천5백여종을 취급하는 초대형 매장. 수천원짜리 휴대폰 액세서리,팬시노트 등 자잘한 선물에서 와인랙(3만9천원),원두커피 분쇄기(7만8천원)와 같이 제법 값이 나가는 상품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CJ몰측에 따르면 문을 연 지 한 달 남짓 지난 지금 많을 때는 한 시간에 6만명까지 몰리기도 한다.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천건. '윈도 쇼핑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수익성보다는 즐거움을 주는 코너로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자평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최근 '기프트 코너'를 대폭 강화해 팬시문구,리빙 인테리어,아로마테라피 제품 등을 팔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디자이너스 이미지' 브랜드의 사무용품 가게를 새롭게 꾸몄다. 일본 히트상품이나 캔디 등 독특한 상품만 모아 놓고 파는 인터넷 선물가게도 있다. 두산오토의 인테리어 매장은 '집들이선물 특화 코너'라 할 만하다. 아기자기한 주방용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갖춰 놓고 있다. 다음은 최근 쇼핑몰을 '디앤샵'으로 개편하면서 초콜릿 전문점을 열었다. 군복무 중인 남자친구용 선물가게도 있다. 한솔CS클럽에서는 일본 히트상품이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그 남자의 팔베개'(13만9천원) 등이 인기 품목이다. 위즈위드에는 국내에 없는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이 많다. 키스헤링 등 디자이너 제품,디즈니 등의 아이디어 상품이 잘 나간다. 코리아텐더는 캔디 전문업체 스위트팩토리와 손잡고 연말께 캔디숍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기프트숍은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인터넷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며 "지금까지는 인터넷몰이 이른바 대박상품 위주로 구성됐지만 이젠 소수를 겨냥한 특수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