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사장 문우행)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에서 설계와 시공 일괄 방식(턴키)으로 수주한 마데로 정유단지 공사에 대한 준공 이후 1년간의 보증운전을 마치고 인도하는 기념식을 마데로 공장 현장에서 열었다. 이로써 SK건설은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마데로 정유공장에 대한 모든 공사 과정을 1년전 마친 데 이어 이날 최종 보증(FAC)을 받음에 따라 공장 운전을 페멕스측에넘기고 공사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문 사장은 이날 파우스토 로사스 마데로 공장장 등 페멕스측 관계자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공장 인도(turnover) 기념식에서 "마데로는 150만평 규모의 단지에 총24개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개축을 하는 공사로, 초기에 과연 이렇게 큰 공사를 할수 있을까 두려움까지 느꼈으나 끝나고 나니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사장은 "마데로 공장의 완전 인도로 이제 멕시코는 고부가가치의 정제유를생산해 선진 에너지 산업국 대열에 들어서겠다는 국가적인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규모와 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사스 공장장도 "초창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공동목표를 갖고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모든 공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무척 기쁘다"고 평가했다. 로사스 공장장은 특히 "마데로 공장에서 받은 인상을 토대로 미나티틀란 정유공장 3차 입찰부터는 SK를 비롯한 한국업체들의 참여가 허용되기에 이르렀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도 향후 페멕스 프로젝트 입찰이 허용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데로 정유공장은 지난 99년 3월 계약을 하고, 지난해 10월 24일 비센테 폭스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준공식에 참석했다. 마데로 공장은 150만평 규모에 도급금액이 총 12억달러에 이르는 매머드급 정유단지 건설공사로 평가된다. 또한 하루 20만배럴을 생산하는 3개의 정유공장, 탈황설비를 비롯한 14개의 신규 공장 건설과 함께 기존의 정제공장, 촉매분해공장 등 10개 공장에 대한 개보수및 현대화 시설 공사가 포함된 복합정유단지 조성공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SK건설은 2001년 25억달러 규모의 카데레이타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턴키 수주해 완공한 데 이어, 이번 마데로 공장 완전 인도로 멕시코 정부가 정유시설에 대한증설 및 현대화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대규모의 투자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주요 정유단지 두 곳의 공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SK건설이 완공한 카데레이타와마데로 공장은 멕시코 전역에서 하루 동안 생산하는 정유의 약 3분의 1인 50만배럴을 생산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SK건설은 내년 이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나티틀란과 사리나 크루스 정유공장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수주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삼성엔지니어링, LG건설 등 한국의 다른 건설업체와도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마데로=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