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에 대한 외화대출의 원화 출자전환으로인한 일시적인 외화자금 수요 급증으로 인해 당분간 서울 외환시장이 출렁거릴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에서 SK네트웍스에 빌려준 외화대출을 원화표시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데 따른 외화자금 수요가 산업은행 4억1천900만 달러 등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은행들은 감독규정에 따라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의 균형 유지를 위해 외화대출의 원화 출자전환에 따른 외환자본 감소분만큼 달러표시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의 1일 평균 거래 규모인 25억∼30억달러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인 달러자금 수요가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일인 오는 27일에 집중될 경우 외환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 외화대출의 원화 출자전환에 따른 달러자금 수요는 산업은행이 가장 많고 이어 하나은행 2억7천만달러, 우리은행 2억 달러, 신한은행 1억6천만 달러, 한미은행 1억3천만 달러, 조흥은행 1억 달러 등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외화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00% 쌓았기 때문에 이번에 출자전환에 따른 외화자금 수요가 없다고 밝혔다. 외환전문가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 요인중 하나가 SK네트웍스 관련 달러자금 수요 때문이며 오는 27일 달러수요가 집중되면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SK네트웍스 관련 재료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한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계 사설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매입 대금 납입을 위한 10억달러에 달하는 환전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은행 외환창구를 통해 이미 완료된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