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가계대출 잔액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22조3천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7조8천868억원으로 전체대출의 35.4%를 차지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 6월 말의 37.1%보다 1.7% 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9월 말에는 43.3%에 달했던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작년 말 38.8%로 떨어진 후 올 3월 말 37.6% 등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또 올 들어 꾸준하게 증가했던 가계대출 잔액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6월 말의7조9천468억원에 비해 0.8%가 줄어드는 등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7조4천800억원에서 올 6월 말까지 계속늘어났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경기 침체로 주요 고객층인 서민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세가 이어지자 신규 가계대출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대출의 회수에 주력해 가계대출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