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업계에 차별화된 컨셉트를 앞세운 호텔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창원에서 문을 여는 `호텔 위드'는 총 12개 층가운데 3개 층만 객실(41개)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패밀리 레스토랑, 바, 커피전문점등을 입점시켜 상가로 꾸며졌다. 지방 호텔의 특성상 레스토랑 등 독자적 부대시설 운영은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판단,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 업소들을 호텔 내에 유치한 것이다. 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는 부대시설은 소규모의 조식 및 룸서비스용 식당이 전부지만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건물 내에 들어와 있어 선택의 폭은 기존 호텔보다 오히려 넓다. 최근 강서구 외발산동 김포공항 인근에 문을 연 메이필드호텔은 `부티크 리조트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총 3만2천평의 부지에 조성된 조경림에 객실동과 연회장, 종탑 양식의 이탈리아식당, 전통 궁궐 양식의 한식당 등이 각각 별도 건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호텔내에 9홀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골프연습장과 스쿠버풀, 에어로빅장, 헬스장, 수영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도 완비했다. 이달 초 강남구 삼성동에 개관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은 국내 첫 이코노미호텔임을 강조하고 있다. 젊은 비즈니스맨이 주 타깃으로 벨맨과 도어맨, 룸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없애는대신 코인 세탁실과 여행용품 자판기 등을 비치, 숙박료를 8만원대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호텔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 호텔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